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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19년 본 공연

BIBC/빕 2019. 2. 5. 07:07

1.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ile and the Chocolate Factory, Capitol Theatre)
클래식한 브로드웨이 스타일로 풀어낸 (이제는)고전 판타지. 전반적으로 구린 미감과, 재치와 상상력의 부족. 로알드 달의 기괴하고 환상적인 동화를 텍스트에서 벗어나 눈 앞에 구현하려는 순간 이 모든 게 어거지 같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고약한 스테레오타입에 기초한 캐릭터들(요들송을 부르는 소세지 성애자 스위스(인지 독일인지) 소년이나 건장한 다람쥐들에게 오체분시되는 러시아 소녀 등)을 굳이 2019년에 무대에서 봐야 하는 기괴함도 빼놓을 수 없다.

2.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The Picture of Dorian Gray, 유니플렉스 1관)
극본, 연출, 음악, 이하 너나 할 거 없이 겉멋에 찌든, 말이 좋아 콜라보 프로젝트지 그냥 뮤지컬 배우 캐스팅한 김에 노래도 좀 넣어 본 연극. 별로 깊지 않은 소양을 있는 대로 끌어다 고급 례에술 느낌 내려고 치덕치덕 발랐다. 마약하지 말고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한 예술하자는 슬로건이 나온 지가 한참 됐는데 아직도 삶과 영혼을 송두리째 예술에 맡기고 죽음의 순간 가장 찬란한 불꽃을 피워내는 예술가에 대한 끈적끈적한 선망으로 가득차 있다.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예술한다는 사람들이 패션정신병 소재 좀 작작 쓰길.

3. 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Princess Theatre)
https://bibc.tistory.com/3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2019): 팬들에게 바치는 최고의 연극

○공연제목: 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Parts 1 & 2 ○공연일시: 2019년 1월 16일 ~ (오픈 런) ○공연장소: Princess Theatre(멜버른) ※스포일러 있음 <해리 포터> 시리즈는 단연 영국의 냄새가 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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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리엣과 줄리엣 (Juliet & Juliet, 콘텐츠 그라운드)
https://bibc.tistory.com/45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왜 <로미오와 줄리엣>이어야만 했나

줄리엣과 줄리엣 공연기간: 2019년 6월 14일 ~ 7월 7일 공연장: 콘텐츠 그라운드 제작: 창작집단 LAS 왜 로미오와 줄리엣인가? 언뜻 생각했을 때 <로미오와 줄리엣>을 레즈비언 서사로 각색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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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알앤제이 (R&J, 동국대 이해랑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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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R&J) 후기: 소년들은 무엇에 화가 났나?

연극 알앤제이(R&J) 일자: 2019.06.28 ~ 2019.09.29 장소: 동국대 이해랑극장 원작: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 각색: Joe Calarco / 연출: 김동연 / 대본: 정영 / 음악감독: 김경육 / 기술감독: 박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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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너스 인 퍼 (Venus in Fur,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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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비너스 인 퍼: 예술을 위시해 자위하는 남자들에게

비너스 인 퍼 Venus in Fur 일자: 2019.07.24 ~ 2019.08.18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출연: 임강희, 이경미, 김대종, 김태한 '마조히즘'이란 단어의 어원이 된 자허마조흐의 소설 <모피를 입은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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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헤드윅 (Hedwig and the Angry Inch,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오리지널 극본 다 무시한 배우 만담쇼. 예매페이지에 공연 시간 120분으로 나와 있었는데 커튼콜 직전에 나왔는데 이미 150분이 지나 있었다. 거기서 커튼콜을 (배우 따라 다르지만)1시간을 더 한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나? 사담이 지나쳐서 캐릭터 확장 정도가 아니라 공연의 몰입과 서사 이해에 방해가 될 정도가 됐다. 영화도 봤고 공연도 처음 보는 게 아니라서 그나마 봤지, 처음 본 사람들은 무슨 내용인지 이해도 안 될 듯 하다. 단순히 관객들의 웃음과 반응을 유발하기 위한 애드립에, 소위 ‘기갈 떠는’ 식의 말투와 행동(요약하면 ‘예쁜 언니 보러 왔어? 나갈 때 엠디나 사 이년들아~’ 이런 거?). 화려한 가발과 의상 계속 바꿔입히면서 남자배우 얼마나 더 예뻐질 수 있나 보여주는 것밖에 안 느껴졌다. 그리고 헤드윅의 서사... 지금도 유효한 것일까요?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분명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소외된 자의 정체성 찾기와 좌절에 감명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2019년에 이츠학을 트렁크 열어주는 소품 정도로 쓰는(가스라이팅은 말해 뭐해) 헤드윅을 보면서는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신체적 남성)가 자신이 레즈라서 괜찮다고 하며 레즈비언 여성 성폭행했던 기사가 떠오르고... 뭐 그랬다. 알앤제이와 더불어서 대체 이 공연의 어디에 감명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는 작품.  

8. 적과 흑 (Le Rouge et le Noir, Shanghai Culture Square)
이거 보려고 외국인은 실물배송밖에 안 해주는 중국에서 뮤지컬을 예매하려고 그렇게 씨름했는데... 하필 출국하기 직전 작곡가 중 한 명인 소렐(주인공 쥘리엥 소렐 아님)이 중국 미성년자 팬들한테 야한 사진 보내달라는 둥 부적절하게 들이댔다는 팬들의 미투가 터졌다. 와... 개새끼야... 그런데 얘네는 지진이 나서 극장이라도 무너지지 않으면 환불을 안 해주기 때문에... 눈 딱 감고 보고 왔다. 사실 볼 때 분통 터졌다 재미있어서... 잘 만들어놓고 왜 빤스를 못 내려서 이 난리인가? 쥘리엥 역의 꼬모는 생각보다 더 발연기인데 발연기가 어울리는 (프랑스)미남상이고, 제로니모 역의 요안 라이브(2막 가면 모조리 목이 나가서 엉망진창이었던 영상실황에서 요안이랑 루이즈 역의 헤일렌만 멀쩡하게 노래부름)가 감동스러웠다. 연기도 익살맞고 노래와 목소리가 좌중을 휘어잡음. 근데 시발 작곡가라는 새끼가? 실황에서 보던 것보다도 영상이 훨씬 엄청나게 움직이더라. 제로니모가 사랑과 투쟁에 관한 옛날 이야기를 구연하듯 종이로 오린 드 레날 저택과 마을을 손으로 요리조리 배치하던 영상이 특히 재미있었음. 무대 2층을 통째로 라이브 밴드가 쓰는데, 밴드도 워낙 신나게 연주해서 시선강탈한다. 적과 흑은 파리 초연 때부터 기대하고 좋아했던 작품이었고, 라이브로 보니 만족도가 또 엄청 높았지만 이제 적과 흑은 물론 배우고 제작자고 그 나물에 그 밥인 프랑스 뮤지컬과 아예 인연을 끊는 게 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다. 진짜 사랑했었다 잘 가고 아시아만 오면 특히 더 정신 못 차리는 소렐 및 사건 터진 몇몇 프남 배우들 다 일자리 끊기길.

9. 매튜 본의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 (Matthew Bourne’s Swan Lake, 부산 드림씨어터)
종류별로 DVD를 모으고, 가끔 공연실황을 극장에서 개봉해줄 때마다 꼭꼭 챙겨본 사랑했던 백조의 호수. 그런데 이게 웬일, 몇 년 만에 보니 이렇게 여성혐오적일 수가 없다. 매튜 본이 남성 캐릭터는 어떻게 해야 섹시하고 멋있게 보일 지 잘 알고, 그에 반해 여성 캐릭터는 단조롭게 뽑는다고 항상 생각했었는데(백인게이남자 연출이 또... 한숨...) 초창기 작품이라 그런가 그게 너무 심하다. 이걸 연기하는 여자배우들은 어떻게 연기하나 싶을 정도. 그리고 이번 프로덕션에서만 그런 건지 아님 기억에서 지운 건지 모르겠는데 왕자가 어머니인 왕비에게 애정을 기대하는 것을 떠나 성애적 욕망을 품고 있다는 듯한 안무... 그래서 백조가 왕자의 눈 앞에서 더욱 왕비를 공략한 거겠지만 서사적 연결성 이런 걸 다 떠나 너무 역하다. 그리스 비극의 원시성을 이런 부분만 굳이 발레에서 따라할 필요는 없잖아요 우리. 무엇보다 낯선 남자로 무도회에 나타난 백조가 하나도 멋있어 보이지 않았음. 분명 이 장면을 침 흘리며 봤던 기억이 생생한데, 술잔을 권하니 병째로 마시는 거나 남들의 욕망을 냉대하면서도 수컷 공작이 꼬리 깃털을 흔들듯 춤을 추는 장면 등등... 촌스럽고 ‘쟤 왜 저래?’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저런 마초 같은 남성성의 유행이 지난 게 분명해 보임. 흰색의 세트에서 온통 흰색의 근육질 백조들이 꿈틀거리며 자아내는 공포감이나 웅장한 엔딩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이번 월드 투어 무대, 의상이랑 안무 리뉴얼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던데 정작 중요한 건 안 바꾼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다시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10. 스쿨오브락 (School of Rock, 샤롯데 씨어터)
락 + 반항하는 어린이라니, 솔직히 <스쿨오브락>은 사기 같은 작품이다. 흥의 민족 한국인이 싫어할 수 없는 작품. 영화를 엄청 좋아했었는데, 잭 블랙과는 또 다른 매력의 락친놈(락에 미친 놈) 듀이와 라이브 공연의 짜릿함 때문에 영화와 비교는 커녕 만족도 100%다. 자막 띄워주고 싱얼롱 커튼콜을 했어도 잘 됐을 것.

11. 썸씽로튼 (Something Rotten!,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셰익스피어 + 뮤지컬 조합이라서 사실 내가 싫어할 수 없는 작품이다.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한 번 훑고 보러 가면 캐릭터 이름이나 지나가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세세하게 따온 디테일이 보여서 더 웃긴다. 다만 미국식 코미디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웃기에는 너무 장벽이 크군요... 제목 자체도 낯설고... 뮤지컬의 역사를 읊다시피 하는 작품이라 42번가를 처음 봤을 때처럼 브로드웨이 황금기를 모방한 탭댄스가 진짜 압도적이다.

12.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The House of Dancing Water, City of Dreams Macau)
태양의 서커스는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무대 전체를 물로 채워서, 물 속으로 가라앉고 물 속에서 튀어나오는 등퇴장이 임팩트 있다. 전용 공연장이다 보니 <알레그리아>나 <쿠자> 같은 투어링 쇼와는 스케일이 차원이 다르다. 다만 스토리는... 포르투갈과 중화권 문화의 러브차일드가 마카오라는... 그런 마카오 탄생설화를 듣는 듯 해서 기분이 묘했다. 관광지 가서 보는 지역 특색 쇼라고 생각하면 가격이 비싼데, 그만큼 지불할 가치 있음.

13. 레라미 프로젝트 (Laramie Project, 두산아트센터 Space 111)
미국 작은 마을 레라미에서 커밍아웃한 게이 청년이 혐오범죄를 당하고 사망한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 불과 20년 전인 1998년, 레라미 사건을 연극으로 제작하려는 극단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었다.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고 자유로운 평가나 인용의 대상으로 삼기엔 너무나 최근의 일일 때,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며 해당 사건의 피해자 및 관계자들에게는 어떠한 존중이 필요한가? 영화나 공연계에서 살인이나 폭력사건이 단순 소잿거리 취급되는 일이 많은데, 위의 고민을 계속 한 것이 느껴져서 좋았다.

14. 엑스칼리버 (Xcalibur,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막 보고 나왔다. 이 정도의 대규모 예산을 들여서 겨우 이 정도 작품밖에 창작을 할 수 없다면 진짜 공연계의 해악이라고 본다.

15. 웨딩싱어 (The Wedding Singer, 대구오페라하우스)
다시는 한국에서 공연될 것 같지 않아서 보러 갔는데, 재공연을 안 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얌전히 뮤지컬 박물관으로 들어가자. 구시대적 서사와 구시대적 캐릭터 조형. 심지어 너무 야해서 놀랐다.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보시오 2D랑 3D랑 같나요!?

16. 청춘 (아양아트센터)
DIMF에 초청 받은 중국 창작 뮤지컬. 무대랑 영상이랑 의상이랑 안무랑 어떻게 다 일반적인 대극장 뮤지컬적으로 해 보려고 한 것 같긴 한데... 여어엉 공감할 수 없는 메시지와 전체적인 촌스러움, 그리고 노잼.

17. 라이온 킹 (The Lion King,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평생에 한 번 쯤은 봐야 하는 뮤지컬’. 이 문구는 사실이다. 기술력 자체만으로는 요즘 뮤지컬들이 당연히 더 날고 기지만, 무대기술과 합쳐진 예술성은 지금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더블 이벤트’라고 하는, 퍼펫과 퍼펫티어인 배우를 동시에 드러내는 그 발상 자체가 예술적으로 정말 참신해서 보면서도 계속 놀란다. 실사영화는 ‘가부장에 미친 사자들’이란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뮤지컬은 스펙터클이 화려해서 생각 놓고 즐기기에 좋음. 장면, 장면이 진짜 아름답다.

18. 젠틀맨스 가이드 (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1인 8역인가 하는 배우의 연기자랑 쇼는 그렇다 치고, 코미디 빅리그 같았다. 뭐가 코미디 빅리그 같았냐면 작품 내에서 나오는 유머코드가. 인종, 성별, 계급 할 거 없이 혐오란 혐오는 모두 다 한다. 용서할 수 없는 작품.

19. 에비타 (Evita, Arts Centre Melbourne)
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고급진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크게 감명 깊다거나 공감이 됐다거나 하지는 없었는데, 실제 공연으로 본 적이 없던 <에비타>를 이렇게 훌륭한 프로덕션으로 보게 되어서 좋은 인상으로 간직하게 되었다. 이제 뮤지컬이 워낙 다양해져서 굳이 먼 나라 아르헨티나 정치인의 이야기를 안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 많고, 호주 관객들에게도 마찬가지인 듯.

20. 플래쉬댄스 (Flashdance The Musical,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일단 저는 <플래쉬댄스> 세대가 아니고요... 무대도 괜찮고(다만 영국에선 중소극장에서 돌던 작품이라 세트에 비해 무대가 너무 광활한 티는 났다. 그리고 온전히 춤과 음악으로 3,000석에 그 열기를 전하기가 쉽지 않다...) 배우들도 너무 잘 하는데, 단지 너무 옛날 작품이고 촌스럽다는 느낌이 내내 나서 좀 서글프기까지 했다. 작품도 좋고 배우들도 열연하는데 그냥... 얘는 이제 박물관 들어가야 돼서... 옛날 영화 클리셰 범벅이라 지루한 것도 한 몫.

21.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그레뱅 뮤지엄)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되어, 개츠비의 저택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목격하게 된다는 컨셉의 이머시브 공연. 다들 1920년대의 화려한 저택과 파티에 환상이 있고, 평소 안 입는 옷을 차려입고 배우들과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연뮤덕이 아닌 일반인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 인지도가 낮은 것 같아 아쉽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배우와 인터랙션이 과한 것도 아니고, 대학로 저가 공연 같은 맥락 없는 관객참여를 시키지도 않아서 이머시브 정도는 딱 좋았다. 사람이 많고 스탠딩이다 보니 시야가 안 좋긴 하지만 대신 다양한 각도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바라볼 수 있고... 미니룸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이 많지만 <위대한 개츠비>의 내용을 알고 가면 한 번으로도 족하고, 여러 번 보면서 게임 퀘스트 깨듯이 모든 미니룸 공략을 노려봐도 좋겠다. 개막 전 기획사의 체계적이지 못한 운영과는 달리 의외로 만족도가 컸던 공연.

22.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드림씨어터)
올드한 작품은 올드한 작품이다. 2시간 40분 내내 가스라이팅이 뭔지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음. 다만 아름다운 노래와 화려한 세트에서 주는 만족도가 커서, 아직까지는 그걸로 커버할 수 있지 않나 싶은 작품이기도. 정말 오랜만에 ‘이런 게 잘 만든 세트구나’하고 감명 받을 만큼 아름답고 정교한, 그렇지만 과하지 않은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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