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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쩌면 해피엔딩 (Maybe Happy Ending)
https://bibc.tistory.com/106
2. 나빌레라 (Nabilera)
찾아보니 연재연도가 2016년이었다. 그렇게 오래된 작품도 아닌데 이렇게... 이렇게까지 촌스러울 수 있나?! 방황하는 가난한 남주인공과 뒤늦게 꿈 찾은 오지랖 넓은 할아버지가 주인공인데 너무 감성이 촌스러워서 강풀 만화 유행할 당시 웹툰인가 했지... 감성이 딱 그 감성이다 CJ 천만영화 감성... 공연이 몇 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감을 잡을 수 없는 형용할 수 없이 촌스러운 연출과... 재미도 없는데 엉덩이를 작살내는 3시간 반의 러닝타임... 올해 본 최악의 공연 중 하나로 꼽는 바이다.
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42424
3. 레드북 (Red Book)
https://bibc.tistory.com/11
4. 하데스타운 (Hadestown)
https://bibc.tistory.com/114
5. 일리아드 (An Iliad)
https://bibc.tistory.com/113
6. NT Live 폴리스 (Follies)
https://bibc.tistory.com/115
7. All of Me: The Twine
https://bibc.tistory.com/98
8. 내게 빛나는 모든 것 (Every Brilliant Thing)
https://bibc.tistory.com/117
9. 라따뚜이 (Ratatouille: The TikTok Musical)
틱톡에서 시작되어 결국 디즈니의 허가 하에 프로 배우들이 만들게 된 틱톡뮤지컬. 셧다운 기간 동안 각자의 집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연되었기 때문에 퀄리티는 딱 틱톡에서 기대할 만한 정도지만, 코로나 시국에서 새로이 볼 수 있는 형태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https://ratatousical.com/
10. 토마스 졸리 '티에스테스' (Thyestes by Thomas Jolly)
제목은 <티에스테스>인데 왜 이리 아트레우스에 비중이 큰가 했더니, 아트레우스 역을 맡은 배우가 연출가 토마스 졸리였다... 연극계의 자비에 돌란이랄까. 피에르 가르뎅 수트 협찬이라도 받은 듯 퇴폐적이고 탐미적인 비주얼로 풀어내는 비극.
http://www.lgart.com/UIPage/perform/calender_view.aspx?seq=252594
11. 김재덕 안무 '시나위' & '다크니스 품바' (‘Sinawi’ & ‘Darkness Poomba')
자유로운 현대무용가 김재덕이 가진 모든 장기를 내보인다. 춤과 노래는 물론 하모니카까지 부는 통에 욕심이 과하지 않나 싶었지만... 빠른 템포와 어둡고 중독적인 음악으로 보는 내내 흥겹다.
http://www.lgart.com/UIPage/perform/calender_view.aspx?seq=252596
12. 이단자들 (The Heretic)
극단적인 환경주의자들이 등장하는, MZ세대를 위한 작품이란 느낌이 많이 드는 연극. 원작은 3시간짜리라는데 2시간 이내의 얼렁뚱땅 코미디로 잘 줄였다. 다만 결국 생명과 가족의 소중함으로 끝나는 게, 뚝심이 부족하거나 원작자가 MZ세대가 아니구나 싶었다. 인간이 탄소발자국을 가장 많이 남기니까...
http://www.stf.or.kr/showinfo_02_d.asp?idx=31
13. 유리동물원 (The Glass Menagerie)
연출에 군더더기가 없고, 내용을 아는데도 집중해서 잘 볼 수 있었다. 어쨋든 유리동물원은 유리동물원이기에(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로 다) 그것만으로도 평타 이상이지 않나 싶다.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1001903
14. 그을린 사랑 (Incendies)
여성의 고통으로 전쟁의 참상을 드러내는 극작가와, 신나서 온 여자배우들 소리소리 지르게 하는 연출에게 질렸다... 아주 적은 수의 소품과 LED바만을 활용한 연출은 인상적이었으나 그 뿐이었다. 오직 여성만이 경험할 수 있는 괴로움을 극대화시켜 전쟁의 비극에 비유하다니... 전쟁은 여성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고도 하지 않는가^ㅡ^
http://www.lgart.com/UIPage/perform/calender_view.aspx?seq=252597
15. 터칭 더 보이드 (Touching The Void @Bristol Old Vic)
설산을 형상화한, 정글짐 같은 구조물이 특징적인 연극. 매우 작은 극장인데도 상부, 하부와 업/다운스테이지를 활용해 수직, 수평의 공간감을 드러낸 게 인상 깊었다.
https://bristololdvic.org.uk/whats-on/touching-the-void
16. 에스메의 여름 (Walking the Tightrope)
항상 여름방학을 할머니댁에서 보낸 에스메는 어느 여름, 할머니가 안 계신 걸 발견한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여행을 갔다고만 하고, 에스메는 할머니를 찾아 집안 곳곳을 구석구석 뒤진다. 상실에 관한,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우는 어린이 연극(내 주위에 우는 부모님들 완전 많았다)이다. 폴리포켓마냥 양옆으로 열리는 집 세트가 좋았는데, 번안극이긴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의상 등이 하이디나 빨간머리앤 같은 유럽동화식이라 좀더 현대적이고 친근한 세팅이면 어떨까 했다.
https://www.culture.go.kr/perform/performView.do?uci=G7061619558231428
17.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Réparer les vivants)
장기기증을 소재로 한 소설을 한 명의 배우가 일인다역으로 연기하는 1인극이다. 죽음과 삶이 교차하고, 명예욕 또는 사명감 등 각자 다른 욕망으로 움직이는 인물들이 스쳐간다. 다만 배우가 차력쇼 수준으로 모든 인물을 다른 톤으로 연기하는 걸 보고 있자니 오디오북을 듣는 게 나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파도 영상을 활용한 세트가 멋졌지만 이 정도의 시각적 자극으로 2시간을 견디기에는 조금 힘들었다.
https://www.jeongdong.or.kr/portal/bbs/B0000252/view.do?nttId=5228&menuNo=200002
18. 귀토-토끼의 팔란 (Sugung-ga)
왜 이리 신나는지?? 이날치의 '범내려온다'와는 다른, 전통악기만을 사용해 장단을 빠르게 변주한 대규모 국악을 즐길 수 있다. 경사진 무대 너머에서 몇 십명이 쏟아져 나오는 국립의 위용을 느껴보시라.
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5767
19. 비틀쥬스 (Beetlejuice)
B급 컬트 영화의 바이블을 화려한 브로드웨이 감성으로 버무린 웰메이드... 지만 도통 메인 타겟층을 감 잡을 수 없는 뮤지컬. 배우들도 너무 잘하고 세트도 눈 돌아가게 화려한데 어느 장단에 맞춰 웃어야 할 지, 내 옆사람은 재미있게 보고 있게 한 건지 계속 걱정이 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이렇게 빨리 가져와 줘서 난 좋긴 했다...
https://www.sejongpac.or.kr/portal/performance/performance/view.do?performIdx=31508&menuNo=200004
20.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아무 정보도, 기대도 없이 보러 갔는데 심령물과 일제강점기 시대 배경을 잘 섞은, 딱 유치할 만큼만 유치하고 신파로 가기 전까지만 가슴 따뜻한 뮤지컬이었다. 청소년들이 보기에 좋을 것 같았는데 한국 청소년들 시간 없겠지...
http://ticket.yes24.com/Perf/40480
21. 리딩 쇼케이스 뮤지컬 '미치' (Michi)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아주 좋다. 여성 극작-작곡 콤비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다. 음악은 평범한데 몇몇 눈에 띄는 넘버들이 있어서 완성되면 보러 갈 듯. 쇼케이스라서 정제되지 않은 쌩음악과 음향이 당황스러웠지만 기대했던 부분을 충족시켜줬다. 개인적으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기대하고 갔는데 뮤지컬 <해적>에 가까웠음.
https://www.gfac.or.kr/html/concert/concert1_view.html?pk=1636349088300-70bc1a9d-5f54-47f0-9f76-3226f55baa17
22. 이자람의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아티스트의 외로운 싸움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텅 빈 세트와 최소로 줄인 조명. 작품의 퀄리티와 별개로 판소리 공연은 장르적 약속에 익숙한 사람이어야 볼 수 있을 듯 하다. 아티스트의 역량 하나로 큰 무대를 채우는 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http://ticket.yes24.com/Perf/38363
23. 다크필드 라디오 '이터널' (ETERNAL)
내용은 잘 모르겠고 3D 음향이 진짜 죽여준다. 정말로 침대 옆에 누워서 내 귓속에 속삭이고, 오른쪽, 왼쪽 심지어 내 위에 올라탄 것까지 느껴진다. 뱀파이어가 워낙 섹시코드로 많이 소비돼서, 무서워해야 하는 건지 좋아해야 하는 건지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었다. 배우의 연기와 목소리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원어로도 들어보고 싶다.
https://ticket.melon.com/performance/index.htm?prodId=206279
24.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by Wise Children)
부끄럽지만 고전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폭풍의 언덕>이다. 다음 세대까지 이어져 내려가는 복수가 너무너무 즐겁다. 라이브 밴드가 무대에서 음악을 연주해서 음악극인가? 하고 있으면 배우들이 갑자기 뮤지컬처럼 노래를 부른다. 엠마 라이스의 특징적인 프로젝터로 비치는 풍광이나 해체되었다 다시 모이는 소품, 음악 사용 등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캐서린은 EMO 록스타가 되어 검은 아이라인을 그리고 미친 사람처럼 노래를 부른다. B급 코믹호러 같기도 하고, 아일랜드 민속극 같기도 하고...
https://www.wisechildrendigital.com/wutheringheights
25. 늑대들 (The Wolves by Sarah DeLappe)
시합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여자축구부. 주전이 다치고, 괴짜이지만 실력은 끝내주는 전학생이 합류하게 되면서 저마다의 사정이 조금씩 밝혀진다. 이렇게 말하니 <퀸카로 살아남는 법>과 비슷해 보이는데, <늑대들>도 스테레오티피컬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이 관계를 쌓고, 속이고, 재보면서 속사정을 털어넣는 구조로 되어 있다. 섹스, 임신, 가정불화 등 예상 가능한 소재들을 다룬다. 스트리밍으로 관람한 링컨센터 프로덕션은 전부 잔디로 깔아놓고 객석을 야구장 관람석처럼 깔아놓았는데, 축구부가 배경이다 보니 연출방향에 따라 다른 재미가 있을 듯.
https://www.lct.org/shows/wolves/
26. 유진과 유진
청소년 때 봤으면 더 좋았을 듯한 청소년극. 학생이 주인공인 청소년극이 많이 올라오는데 연극뮤지컬의 소비층은 성인층이 다수라는 게 항상 고민되는 지점이다... 안예은 작곡으로 기존 뮤지컬에서 많이 보지 못한, 고저가 작살나는 넘버를 들을 수 있다.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1004065
27. 해적
원피스를 기대했는데 사랑 얘기였다. B급 엔터테인먼트로써 나쁘지 않았다. 뮤지컬보다는 스토리텔링을 기대하고 가면 좋을 듯.
http://kontentz.kr/?c=87&s=&gp=1&gbn=viewok&ix=250
28. 코리올라누스 (Coriolanus)
첫 인상은 매우 과한 미장센. 오직 한 번 사용되기 위해 놓인 소품이 많고 장면마다 매번 무대 전환을 한다. 장면마다 호흡이 짧아서 지루하지 않긴 한데 전환을 위해 배우들이 너무 고생을 한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느낌은 있었으나 3시간이 버겁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배우가 연기와 발성과 압도적인 대사량으로 끌고 간다. 그래도 이만한 규모의 대극장 연극 신작이 오랜만이라 반갑다. 코로나 시국으로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사용한 후 객석으로 내려오는 장면이 있는데, 캐릭터와 찰떡 같이 어울리는데다 진정 이시국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http://www.lgart.com/UIPage/perform/calender_view.aspx?seq=252601
29. 분장실 (The Dressing Room)
연극 전공생, 또는 연극인들을 위한 연극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 보러 온 사람들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았던 듯... 마지막에 엄청나게 일본스러워지는 전개에 또 한 번 일본 콘텐츠와는 맞지 않음을 느꼈다. 그리고 지우 배우님 오랜만에 보는데 볼 때마다 웰컴투동막골st의 어딘가 붕 뜬 몽환적 소녀 연기하고 계시네 싶음... 극 자체에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남자배우만 캐스팅한 기만적인 Ver.2 때문에 더 분노가 치솟음.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1005974
30. 송영훈X성민제 나이트클럽 2021
재즈와 나이트클럽이 주는 이미지의 시너지가 있는데 롯데콘서트홀이라는 공간 때문인지 일반 연주회 같은 분위기가 된 게 아쉽다. FM라디오를 듣는 듯한 연주자의 내레이션도 한몫했던 듯.
https://m.lotteconcerthall.com/kor/Performance/ConcertDetails/259046
31. ITA Live 오이디푸스 (Oedipus)
정교분리가 덜 된, 왕정이 살아있는 유럽 어드매에 있을 법 하게 느껴지는 과감한 각색, 치밀하고 확실한 소품 활용 및 메타포. 영상이 분명하게 연출의도를 따라가서 더 극적이었다. 근친상간이라는 그리스 비극적 관계를 떼고서도 믿고 의지하는 사이였던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가 풀려난 실타래가 다시 얽히듯 파국으로 나아가는 게 인상적이다.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면 할수록 거꾸로 그 결과가 주인공을 몰락시키는, 그리스 비극의 맛있는 매력.
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5982
32. 아일랜더 (ISLANDER)
뮤지컬보다는 지브리나 호소다 마모루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신비한 이야기. 루프스테이션을 활용한 넘버와 나아가 루프스테이션을 이동시키기 위한 가운데 홈이 파인 원형 무대가 특징인데, 루프스테이션이 신기한 것과는 별개로 엄청나게 재미있는 내러티브는 아니라서 형식이 내용을 압도하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http://www.wooranfdn.org/en/program/sisun_view.jsp?idx=166
33. 구두점의 나라에서 (In the Land of Punctuation)
동화 '구두점의 나라에서'를 어린이/청소년용 무용으로 만들었다. 구두점을 표현한 통통 튀는 의상과 라이브음악이 멋진데,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좀... 졸리지 않나 생각...
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42438
34. 로테르담 (Rotterdam)
벽장 레즈비언인 앨리스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로테르담에서 별다른 친구도, 정 붙일 거리도 없이 애인 피오나와 살고 있는데,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결심한 직후 피오나가 자신이 FTM인 것 같다는 폭탄선언을 한다. 앨리스는 남자와 사귀다가 피오나 때문에 레즈비언임을 깨닫게 됐는데, 정작 피오나는 남자라고...? 복잡다단하게 얽힌 성정체성 코미디. 이별을 고한 후 전남자친구와 마주칠 용기가 없어서 머나먼 로테르담까지 왔으나, 낯선 도시에 적응할 의욕도 용기도 없이 겉돌던 앨리스가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응원하게 된다.
https://theater.arko.or.kr/Pages/Perf/Detail/Detail.aspx?idPerf=25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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