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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이... 2021년 10월에나 개봉 예정이었던 <해밀턴> 공연 실황이 코로나19로 인해 7월 3일(미국 기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미 이 포스팅을 검색해 들어올 정도면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뮤지컬 <해밀턴>은 2015년 뉴욕 퍼블릭씨어터에서 시작하여 단숨에 브로드웨이로 올라가 오랜 기간 주간 박스오피스 티켓수입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디즈니의 <라이온 킹>을 왕좌에서 끌어내리고, 최고가 티켓가격, 주간 박스오피스 티켓수입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단언하건대 2016년 최고의 히트작이다(왜 2016년이냐면 2016 토니상 시상식에서 <해밀턴>이 독식했기 때문이다). <인더하이츠>로 이름이 조금 알려져 있던 작곡가/작사가/극작가 린-마누엘 미란다(치어리딩 뮤지컬 <브링잇온!>의 작사가라는 것을 아는가?)를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손바닥까지 찍게 만든 효자 <해밀턴>의 실황 공개는 그야말로 전 세계 연뮤덕들을 설레게 한 빅 이벤트다. 심지어 이 공연 실황은 오랜 오픈 런으로 지금은 뿔뿔히 흩어진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알렉산더 해밀턴 역에 린-마누엘 미란다!)의 공연이라 더욱 놓칠 수 없다.
<모아나> 작곡에 참여한 후로 <메리 포핀스 리턴즈>까지 아주 디즈니의 원픽이 되어버린 린-마누엘이라 그런지, 의외로 디즈니 채널에서 공개하게 되었다. 다만 빡치는 건 디즈니는 <어벤져스>의 국내 흥행에도 대가리 못 굴리고 국내 디즈니 플러스 런칭을 안 했다는 거다.

물론 포기할 수는 없다. VPN을 깔고 -> 미국 구글 계정을 만들어서 -> 디즈니 플러스 계정을 깔자. 이하는 모두 핸드폰 기준이다(잘 모르지만 모바일 인증을 받는 게 미국 계정 만들기가 용이하다고 들었다).

1. VPN
VPN 사이트만 이용했지 앱을 써본 적은 없어서, 대충 후기 검색해서 상위 랭크돼 있는 Express VPN을 이용했다.

쌘프랜씨스코 IP로 연결해 쓰고 있는데, 인터넷 연결이 살짝 느려지는 느낌은 있지만 일단 쾌적하다. 7일 무료 트라이얼이 있어서 트라이얼로 사용 중이다.

2. 미국 구글 계정

VPN을 켜서 미국 서버로 바꿔준 뒤 설정 -> 계정 및 백업 -> 계정 추가를 클릭한다. 갤노트9 기준이니 핸드폰 기종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계정 생성 시에 미국 휴대폰 번호로 인증을 해야 하는데, 이 때 VPN을 꺼주면 한국 모바일 번호로 인증해서 미국 계정이 생성 가능하다(사실 이 원리가 뭔지 잘 모르겠다... 미국 휴대폰 번호 인증 화면이 뜨자 VPN을 끄고 한국 번호로 인증했는데 무사히 미국 플레이스토어에 접속이 가능했다). ZIP 코드만 미국 ZIP 코드 아무거나 검색해서 적어주면 된다.

3. 미국 플레이스토어
VPN을 다시 켜고 플레이스토어를 실행하면 한국 플레이스토어가 뜨고, 아이디를 눌러 방금 만든 미국 계정을 추가해 준다.

스티커 붙은 곳을 눌러준다

미국 계정이 추가되면, 이제 디즈니 플러스가 검색이 된다!

귀하신 몸 행차하셨다

감동의 도가니탕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뜨자마자 플레이 눌러서 재생되는지 보고, 다운로드 받아놨다(다운로드 받으면 VPN 꺼도 재생이 된다는 듯). 디즈니 플러스는 무료체험기간이 없어서(짜식들아) 일단 한 달 결제(6.99 달러)했다.
나름 그래도 연뮤덕이라고 생각하는데 디즈니 플러스 미지원 국가 국민이라 <해밀턴>을 놓치면 억울해서 죽을 뻔 했으나 다행히 죽음은 면하게 되었다. 다들 이 참에 디즈니 플러스 깔고 <해밀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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