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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26년 읽은 책

BIBC/빕 2026. 5. 26. 23:58

1. The Flick (Annie Baker 지음, NHB Modern Plays 펴냄) ★★★★☆
망해가는 영화관에 불안한 영혼이 셋.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지만 각각의 불안과 욕망을 매우 내밀하고 섬세하게 보여준다. 이 짧은 희곡이 본공연에서는 3시간을 넘겼다니, 읽는 호흡과는 다르게 느껴졌을 듯 하다.
https://www.nickhernbooks.co.uk/flick


2.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지음, 민음사 펴냄) ★★★★★
작가가 본인 사후 25년 동안은 출판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본인의 가정사를 지독하게 파헤친 희곡. 어떤 삶은 글로 쓰인 후에야 구원받기도 한다... 극작을 통해 티론 가족을 용서한 유진 오닐이 마음의 구원을 얻었기를. 하루 동안의, 한 가정의 절망적인 종말로 향하는 긴 여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620206

밤으로의 긴 여로 | 유진 오닐 - 교보문고

밤으로의 긴 여로 | 미국 최고의 극작가 유진 오닐이 가장 고통스럽게 써 내려간 자전적 희곡 비참했던 가족사를 향한 연민과 용서, ‘안개 인간’들을 위한 진혼곡 안개는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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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istory of Violence (Édouard Louis 지음, Penguin Books 펴냄) ★★★☆☆
자신이 겪은 폭력의 경험을 구술하고, 경찰, 의사, 가족, 친구 등 다른 사람의 입으로 재경험하기. 나를 떠난 나의 경험은 진실과는 다른 것으로 재조립된다(저자는 '스스로를 가장 사로잡는 것이 진실(truth is what consumes you)'이라는 임레 케르테스의 말을 인용한다). 에두아르도 루이는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서 사회적인 맥락들을 짚어내는데, <폭력의 역사> 또한 저자가 경험한 어떠한 사적이고 내밀한 경험이 인종, 동성애, 사회적 환경 등 다양한 층위에서 재해석되는 과정을 담았다.
https://www.penguin.co.uk/books/434790/history-of-violence-by-edouard-louis/9781784706074

History of Violence

Louis’s greatest strength as a writer is that he feels things so passionately, sometimes to the point of obsession, but that he also has a philosophical turn of mind that explores, rather than neutralises, his feelings. Edmund White, Guardian

www.penguin.co.uk


4. 산책하는 침략자 (마에카와 도모히로 지음, 알마 펴냄) ★★★☆☆
사랑이 모든 개념에 우선하고 외계인의 침략을 막을 마지막 열쇠가 되어준다는 만물사랑우선주의는 조금 웃기지만, 컨셉과 책디자인(최재훈 작가)이 너무 멋져서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화려한 무대장치가 필요하지 않은 SF라 희곡으로써 영리하다는 생각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86606

산책하는 침략자 | 마에카와 도모히로 - 교보문고

산책하는 침략자 | 인간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 상실의 순간에 드러나는 단 하나의 마음문학성과 대중성을 확고히 인정받은 작가, 마에카와 도모히로 기노쿠니야 연극상ㆍ요미우리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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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두가 나의 아들 (아서 밀러 지음, 민음사 펴냄) ★★★★★
백수광부의 연극을 보고 너무 좋아서 희곡도 읽게 됐다. 제목이 극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정확하게 사용되는 그런 희곡들이 좋다. 사회가 빚어낸 비극 속에 안주하며 나의 행위와 사회는 상관 없다고 외면하던 이들에게 쏘아진 탄환. 지금이야말로 미국이 아서 밀러를 다시 읽어야 할 때다...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17330480

모두가 나의 아들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7 | 아서 밀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7권. 현대적 비극의 완성자 아서 밀러의 대표적 사회 비판극.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군수 업자와 그 일가의 몰락을 통해 전쟁과 자본 논리에 의해 붕괴되는 인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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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Stereophonic (David Adjmi 지음, TCG 펴냄) ★★★☆☆
70년대,
데뷔 앨범이 빵 터진 신진 락밴드가 모두의 기대(와 투자)를 안고 2번째 앨범 작업에 돌입한다. 갑자기 스타덤에 앉게 된 이들의 서로 다른 욕망이 충돌하며 전운이 레코딩 스튜디오를 감싼다. 누군가는 통제하려 하고, 누군가는 이 순간을 즐기고 싶어하고, 누군가는 벗어나고 싶어하며 작업이 진행될수록 스튜디오 안은 전쟁터가 되고, 이리저리 얽힌 사람들 간의 관계의 다이내믹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시대상 감안해도 너무 여자 취급이 빻아서 별 한 개 뺌.
https://www.nickhernbooks.co.uk/stereophonic

Stereophonic

Stereophonic; The electrifying, Tony Award-winning play set inside the elusive world of a recording studio, as a rock band on the brink of superstardom attempts to create their difficult second album. Published alongside the West End production in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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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kyscraper Lullaby (James Fritz 지음, Nick Hern Books 펴냄) ★★☆☆☆
주인공 부부의 아이가 돌연 죽을 것처럼 쇠약해지고, 사람을 잡아먹어야 병이 낫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타트가 너무 좋은데 후반 전개가 너무 얼척 없다...(사실 2점짜리는 아닌데 Stereophonic과 같은 점수를 줄 순 없었음) 상연이 아니라 오디오북을 위해 쓰여진 희곡이고 돌비아트모스 음향 효과에 힘 입어 후루룩 들음.
https://www.nickhernbooks.co.uk/skyscraper-lullab
y

8.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J.K. Rowling 지음, Audible Full-Cast Edition)
★★★★★
올해 따끈따끈하게 나온 해리포터 시리즈의 풀 캐스트 오디오북. 가끔 영화를 다시 보면 봤지 책은 읽은 지
진짜 오래돼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배우들 싱크로율도 높고(스네이프랑 드레이코가 좀 낯설긴 함) 음향효과 덕분에 실감나게 들을 수 있음. 다시 들어보니 더즐리네가 해리를 그렇게까지 학대한 건 아니었던 것 같고(현실이 항상 더 잔인하다) 호그와트가 세상에서 제일 안전하다는 구라를 몇 번 까는지 모르겠음
https://www.audible.com/pd/Harry-Potter-and-the-Sorcerers-Stone-Full-Cast-Edition-Audiobook/B0F14RPXHR?srsltid=AfmBOopaO0Qp4B4bFi6r6MrlnqPlt6lhfGQKC1kn8aD353z0fWHcfU_V

9. The Punch (James Graham 지음, Bloomsbury Publishing 펴냄) ★★★★★

술집에서 휘두른 주먹 한 방이 인생을 뒤바꿀 크나큰 결과를 불러온다. 너무 감동적이고 강렬해서 이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했더니 실화를 다룬 자서전을 희곡으로 각색한 거였다, 어쩐지... 항상 현실이 더 드라마틱하고 뭣보다 실화 기반이 아니라면 감히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없을 것 같긴 함. 용서와 구원에 관한 강력하고 진솔한 드라마.
https://www.goodreads.com/book/show/229164559-punch

Punch (Modern Plays)

Nominated for Best New Play at the Olivier Awards 2026 …

www.goodreads.com


10. The Fear of 13 (Lindsey Ferrentino 지음, NHB 펴냄) ★★★★☆
저지르지도 않은 죄 때문에 22년간을 사형수로 복역한 닉 야리스의 실화. 이게 말이 된다고? 하면서 읽었는데 실화래서 할 말이 없다. 누구나 절망에 빠질만한 상황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은 인물에 대한 찬가. 충격적인 소재에 비해 덜 드라마틱한 게 아쉽다. 연극 평도 비슷한 듯...
https://www.nickhernbooks.co.uk/fear-of-13


11.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
너무너무 재미있다! 영화를 봐서 내용을 알고 있는데도 뒤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그레이스 1인칭 시점이다보니 유머포인트도 더 다양하고 로키 모에화(ㅎ)도 좀 덜 된 듯... 그리고 외계 문명과 조우하거나 중요한 일을 치를 때의 설렘이 훨씬 잘 느껴졌다. 엔딩도 영화보다 감동적이었음!!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서 두 매체 다 매우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479333

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 교보문고

프로젝트 헤일메리 | 2026년 3월,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개봉! 다음 세기까지 SF 고전으로 남을 대작전 세계 SF 팬들을 사로잡은 화제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마침내 스크린으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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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메데이아 (세네카 지음) ★★★☆☆
에우리피데스가 아닌 세네카의 '메데이아'는 처음 읽어보는데 오직 메데이아의 기나긴 독백으로 사건을
진행시키는 게 새롭다. 페미니즘적으로 읽힐 요소도 많은 에우리피데스 버전과 달리 악의 화신 같은 메데이아와 잔인하기 그지 없는 묘사... '티에스테스'도 그렇고 왜 이리 고어한 희곡을 썼나 했더니 스토아 학파는 감정이 이성을 압도하면 재앙을 불러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https://www.bloomsbury.com/us/seneca-medea-9781350177475/

Seneca: Medea

Composed in early imperial Rome by Lucius Annaeus Seneca, Stoic philosopher and tutor to the emperor Nero, the tragedy Medea is dominated by the superhuman energy of its protagonist: diva, killer, enchantress, force of nature. Seneca's treatment of the myt

www.bloomsbury.com


13.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은행나무 펴냄) ★★☆☆☆
명성에 비해서 별 감흥 없었음... 불안을 야기하는 지위와 성공 등에 대한 역사적 개념의 변화를 서술한 교양서 같았는데 21세기의 나에게 와닿지는 않았음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828225

불안(리커버:K) | 알랭 드 보통 - 교보문고

불안(리커버:K) | 알랭 드 보통 《불안》 40만부 판매 기념 특별 리커버판 출간! 배우 장동건, 방송인 김제동, 천문학자 심재경 추천 20여년 간 한국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마크 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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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스베냐 플라스펠러 지음, 로도스 펴냄) ★★★★☆
인류가 향락의 개념으로 일을 하는 향락노동자가 되었는데, 진정한 의미의 향락이 아닌 일중독 또는 강박이 되고 여가는 표면적인 일이 되어버렸다고 분석함. 전 세계를 강타한 웰니스조차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맹신 아래, 자연스러운 충동을 억눌러 불안을 잠재우려고 몸을 학대하는 행위라고 하는데 공감 가는 바가 많았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04212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 스베냐 플라스펠러 - 교보문고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 노동이 즐거움이라고? 착각에서 깨어나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아라!경쟁 사회에서 자유와 행복을 찾아서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노동이 우리에게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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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amp Sigfried (Bess Wohl 지음, Faber & Faber 펴냄) ★★★★☆
1930년대, 미국 야프행크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히틀러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소년소녀들의 만남을 주선해 순혈 독일인 인구를 늘리려는 청소년 캠프가 열린다. 1938년, 소년과 소녀는 캠프 지그프리트에서 만난다. 더 거대한 것에 속하고 싶어하는 소년과 내성적이고 자기혐오에 시달리는 소녀가 투닥거리는 귀여운 로맨스인 줄 알았으나, 둘이 극단적 파시즘에 눈을 뜨면서 여름의 끝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달려간다. 오로지 둘의 대화를 통해 예상치도 못한 상황을 알려주는 방식이 독특했다. 강렬하고 내밀한 2인극.

https://www.faber.co.uk/product/9780571374878-camp-siegfried/?srsltid=AfmBOooF0EZrSpqFktUqa8QPvLqJd2y06LqexdgkChZML0Bj32luj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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