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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같은 휴가를 내어 마카오에 3박 일정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한국 너무 더웠는데... 마카오는 더 더웠다... 여름엔 꼭 휴가 더 내서 추운 나라로 갑시다....

이게뭐냐 이게... 이게 나라냐

마카오 직항 비행기는 거의 다 새벽 출발, 도착 시간대밖에 없다. 진에어를 이용했고 마카오 국제공항엔 밤 10시 55분에 도착(비행시간 3시간)했음. 공항은 매우 작고, 수하물 찾고 택시 타는 쪽으로 나오면 유심 자판기가 있다. 3(Three) 통신사의 현지 유심을 사용했는데 LTE까지 뜨고 속도 매우 빨랐음. 자판기는 거스름돈을 안 주니 유의해서 구매하자...

소피텔 마카오 앳 폰테 16

시간이 늦어서 소피텔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MOP100 정도가 나오고, 보통 바가지 없이 미터기 켜고 가니 걱정 안 해도 됨. 택시 줄은 긴 편. 그리고 택시들 오지게 빵빵거린다 우리 뒷차는 나랑 일행이 짐 넣는 그 새를 못 참고 지나가다가 내 다리 스치고 감.

소피텔에 택시 타고 들어가는데 이마트 주차장마냥 으리으리한 차량 진입구를 지나 들어감. 로비 보고 무슨 신혼여행 온 줄 알았다. 호텔스닷컴에서 슈피리어 룸으로 예약했는데 결론적으로 매우 만족했음. 삐까번쩍한 로비하며 24시간 돌아가는 하우스키핑까지 시설이며 서비스가 너무 좋았음.

어매니티는 에르메스. 우디한 향이 난다.

카페 남핑 (Cafe Namping, 南屏雅敘)
85A, Cafe Namping, 85 R. de Cinco de Outubro

숙소 도착해서 씻고 자다가 3시쯤 일어나 밥 먹으러 나섰다. 마카오 오면 많이들 가는 카페 남핑. 소피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허름한 카페다. 마카오는 간판이 왼->오가 아니라 오->왼으로 글자가 써 있으니 주의하자.

햄앤에그 샌드위치(Ham & Egg Macaroni, MOP20)와 소고기 마카로니(Beef Macaroni, MOP21). 햄앤에그 샌드위치는 예상되는 그 맛... 계란이 워낙 두껍게 들어가서 맛이 없을 수가 없긴 하다. 소고기 마카로니는 곰탕에 마카로니 끓인 맛ㅋㅋ 면인 줄 알고 시켰는데 진짜 마카로니였음. 사골+마카로니 조합이 충격적이긴 함. 맛은 있었으나(사골에 마카로니니까??) 굳이... 이걸... 돈 주고... 밖에서...

 

아이스 라떼(Iced Coffee with Milk, MOP15)와 아이스 밀크티(Iced Tea with Milk, MOP16). 우유 들어가서 라떼라고 쓰기는 했읍니다만은 완전 쌩 다방커피. 같이 간 친구가 이나영 얼굴 그려져있을 것 같다고 했음. 아이스 밀크티가 의외로 진짜 맛있었다 잘 우려낸 맛.

워낙 저렴해서 한 끼 채우기에 나쁘지 않지만 다시 가고 싶진 않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몸에 나쁜 맛..

남핑까지 갔다가 진짜 너무 더워서(이미 옷 배린 수준) 다시 호텔로 백스텝함. 시에스타마냥 어디 나갔다오면 방에서 샤워하고 다시 잤다. 으른의 호캉스의 맛^)^

세인트폴 대성당 (Ruins of St. Paul's, 大三巴牌坊)

 

소피텔의 장점으로 보통 세나도 광장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꼽는다. 성 안토니오 성당 - 세인트폴 대성당 - 세나도 광장 - 성 도미닉 성당은 모두 각각 도보 5~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쉽게 둘러볼 수 있다. 날씨만... 좀 덜 더우면 말이다...
위가 세인트폴 대성당인데, 16세기 포르투갈 예수회가 건립하여 성 바울에 봉헌하였으나 화재로 현재는 외벽만 남아있다. 사실 사진으로 너무 봐서 감흥이 없었거니와 너무x264 더워서 외벽 가까이 가 볼 엄두도 못 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듯이 사람이 끝내주게 많음. 어떻게 사진을 찍든 누군가의 블로그 포스팅엔 내 얼굴이 배경사진으로 들어가 있을 것이다. 소피텔 에 숙박하는 사람들은 새벽 일찍 나와서 사람 없을 때 사진 찍는다고도 들었다.
세인트폴 대성당 근처에 베이커리 브랜드 영키(Yeng Kee, 英記餅家, 2 Largo da Companhia de Jesus)가 있다. 영키는 1928년 창립된 마카오의 유서 깊은 제과점 & 기념품 브랜드로, 마카오 곳곳에 체인이 있지만 세인트폴 대성당 지점에서는 스누피와 콜라보해서 매장 전체가 포토스팟임. 스누피 틴캔에 든 누가 캔디, 아몬드 쿠키 등을 판다. 스누피를 좋아하지 않아도 세인트폴 대성당 사진 한 번 박으면 어쩔 수 없이 에어컨 쐬러 들어가게 될 것이다.

세나도 광장 (Senado Square)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내려오는 길은 제과점인 영키, 코이 케이, 드럭스토어인 사사와 봉주르를 비롯해 버블티, 육포 등 먹거리와 기념품을 엄청나게 팔고 있다. 쭉 내려오면 세나도 광장이 보이는데, 유럽의 광장보단 훨 작은 규모지만 어쨋든 유럽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성 도미니크 성당 (St. Dominic's Church)
Tv. de São Domingos & Largo de São Domingos

도무지 다른 사람 안 나오게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위키피디아 사진으로 대체

세나도 광장에서 2분만 걸으면 보이는 마카오 최초의 성당으로, 노란 외벽이 인상적이다. 안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함.

소피텔 수영장

 

마카오 시티 투어를 마치고 정말 땀에 젖은 새앙쥐 꼴이 되어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소피텔 수영장은 6층에 있고, 수영복을 미리 입고 방에 제공되는 가운을 입고 가면 된다. 휘트니스센터를 지나서 들어가기 때문에 수영복을 가져가서 휘트니스센터 탈의실 & 화장실에서 갈아입어도 됨. 들어갈 때 커다란 타올도 준다.
수영장은 크진 않지만 수심이 낮고 작은 마사지풀도 있어서 놀기 좋았음. 한 시간에 100달러 내면 거대한 플라밍고 튜브도 빌려준다. 운영시간은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고, 밤에 불 켜지면 아래 사진처럼 더 아름다움. 사진의 정자는 바로, 칵테일, 맥주, 음식 등을 시켜먹을 수 있고 방 번호 적으면 메뉴판 가격에서 부가세 10% 가산되어 체크아웃 시 계산한다.

드래곤 포르투기즈 퀴진 (Dragon Portuguese Cuisine)
No.40 Rua da Felicidade

한 번쯤은 포르투갈 음식을 먹어봐야겠다싶어 찾아간 레스토랑. 소피텔에서 골목골목 15분을 헤매면 나온다(세나도 광장 인근). 

대구 그라탕(약 MOP240), 폭찹 볶음밥(MOP88), 볶은 양배추(약 MOP80) 주문했는데 대구 그라탕은 대구 식감이 감자 같은데 해산물 느낌이 나면서 맛있었고 폭찹은 케첩맛... 피망 향이 강하게 났음. 대구 그라탕이 느끼해서 조합은 좋았다. 볶은 양배추는 야채 먹어야 돼서^^; 시켰는데 햄이랑 볶아서 간장에 적셔줘서 맛이 없을 수가 없었음. 마지막 에그푸딩은 서비스로 줬고 진짜 맛있었다. 음식이 저렴하진 않지만 신경써서 만들었단 느낌이 나고, 타일로 된 테이블 등 분위기가 좋고 직원이 매우 친절했음(후기 보니 이건 케바케). 운영시간은 정오~밤 11시까지. 자리가 많지 않으니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도 좋겠다.

어차피 첫날은 새벽비행에, 본토로 넘어가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매우 여유 있게 움직였다. 마카오는 볼 게 많은 도시는 아니라서 여유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수영장이나 부대시설이 많은 호텔에 묵으면 더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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