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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뮤직 사운드 프레임(SOUND FRAME) 전시 후기

BIBC/빕 2021. 7. 11. 00:45

전시형 콘서트 사운드 프레임 (SOUND FRAME)

전시 기간: 2021.05.11 ~ 2021.07.11
전시 장소: 일상비일상의틈 B1 사유와 영감의 틈
티켓 가격: 30,000원
관람 시간: 1시간 (입장 10분, 공연 40분, 퇴장 10분)
관람 인원: 회차별 30명 제한, 일 7회 운영


안테나 뮤직의 전시형 콘서트 사운드 프레임에 다녀왔다. 일상비일상의틈 이라니... 장소 이름부터 힙해 보이는 이 곳은 강남역 예스24 중고서점 옆에 있다. 지하밖에 안 내려가봐서 몰랐는데 LG유플러스가 지은 B1부터 6층까지 서점, 카페, 미디어아트 전시실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한다...?

사운드 프레임의 골자는 이렇다. 원래라면 야외 페스티벌이 한창일 이 여름에 대안책으로나마 실내에라도 듬성듬성 앉아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는 것.
예약을 했어도 일상비일상의틈 어플을 깔고 회원가입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 찾아보니 예약 페이지에 써 있긴 하던데 이름만 보고 예매했던 터라 살짝 당황했음.

따로 조경팀이 있다고 하던데...? 여튼 (아마)진짜 흙에 (아마)진짜 선인장이 심겨져 있다

전시장에 들어가면 굿즈샵과 전시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의 소개, 그리고 아티스트들의 환영 인사를 들을 수 있는 간단한 설치물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도 그렇고 컨셉 때문에도 그렇고, 전시 공간에는 이동할 수 있는 쿠션의자들이 듬성듬성 놓여있다. 메인 스크린이 전방에, 측면에는 서브스크린이 있어 세션 연주자나 아티스트의 뒷/측면을 보여준다.
공간 자체의 성격도 그렇고 힙한 걸 다 하려고 무진 애를 쓴 것 같아 보였고... 동시에 비용은 많이 안 쓰려고 한 듯 보였다. 선인장은 보고 조금 실소했다 힙, 칠링, 바이브... 이런 것들에서 제일 먼저 떠올렸을 것 같은 아이템이라... 게다가 안테나 뮤직 아티스트들과의 음악과도 별로 안 어울렸음.
영상은 정말 기깔나게 찍었다. 라이브 공연에선 절대 볼 수 없는 각도에서 다양하고 정성 들여 찍어서, 출연 아티스트의 팬이라면 만족도가 매우 클 듯 하다. 다만 영상에 비해 음향은 왜 스크린을 여러 개 써가며 레이어를 줬는지 모를 정도로 별로다... 공간의 한계인 것 같기는 하지만.

공연이 짧아서 30,000원이라는 가격은 좀 비싸게 느껴졌다. 의자에 등받이가 없어서 그 이상 앉아있기도 힘들 것 같긴 하다... 다만 내가 그다지 출연 아티스트들의 팬이 아니라서 만족도는 매우 다를 수 있다. 코로나 시국이 끝나고 음료나 음식을 먹으면서 보고, 일행과 조금씩 대화도 할 수 있으면 라이브 콘서트와 방콕 상영회의 중간 즈음의 에너지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집에서 볼 수 있는데 괜히 영화관을 빌려 상영회를 하는 것이 아니듯이, 공연에는 중간에 노트북을 꺼서 쉽게 그만 보지 못하게 하는 일정 정도의 강제성과 다른 이들과 함께 관람하는 즐거움이 꽤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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